연봉 5천 직장인이 매달 50만 원을 저축·투자한다면 선택지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청년도약계좌, 청약저축, ETF 월적립. 각 상품마다 특성이 달라서 단순 비교가 안 되는데, 3년 또는 5년 후 실제 수령액을 계산해 보면 선택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전제 조건은 연봉 5,000만 원 단독 가구, 월 50만 원 균등 납입, 기간은 3년과 5년 두 가지로 시뮬레이션하겠습니다.
시나리오 A: 청년도약계좌
만 19~34세, 연소득 7,500만 원 이하면 가입 가능. 월 최대 70만 원, 5년 만기입니다.
- 정부 기여금: 연소득 구간별 차등. 5,000만 원 구간은 매월 최대 2.4만 원 정도.
- 이자: 은행 기본금리 + 우대금리(자동이체, 카드 실적 등). 체감 연 5.5~6.0% 수준.
- 이자소득 비과세: 만기 유지 시 이자에 15.4% 세금 없음.
월 50만 원 × 60개월 = 원금 3,000만 원, 이자와 정부기여금 포함 만기 수령액은 약 3,480만 원 추정 (평균 가정).
단점: 중도해지 시 정부기여금 환수되고 비과세 혜택도 사라집니다. 3년 후 해지하면 이자만 받고 정부 돈은 돌려줘야 합니다.
시나리오 B: 청약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매월 50만 원 납입. 청약저축은 예금 이자 + 청약 가점 가치를 함께 보는 상품입니다.
- 이자: 연 2.0~2.8% 수준 (가입 시점·연도별 차이).
- 소득공제: 연 납입액 300만 원 한도의 40% 공제, 즉 최대 120만 원 소득공제.
- 연봉 5,000만 원 기준 한계세율 15% 적용 시 연 18만 원 환급 효과.
3년 후 원금 1,800만 원 + 이자 약 70만 원 + 세액환급 3년치 54만 원 = 약 1,924만 원 + 청약 가점 가치.
핵심은 청약 당첨 시점의 가치입니다. 수도권 1순위 자격 + 납입 횟수·금액 가점은 현금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당첨 시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이 수억 원 단위로 붙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결혼·무주택자라면 가치가 매우 큽니다.
시나리오 C: ETF 월적립
S&P500 ETF 또는 나스닥100 ETF 월 50만 원 적립, 연평균 수익률 7% 가정.
- 3년 후 원금 1,800만 원 → 약 2,010만 원 (연복리 7%)
- 5년 후 원금 3,000만 원 → 약 3,580만 원
- 세금: 매매차익 양도소득세 22% (기본공제 250만 원 넘는 부분).
단, 연 7%는 평균 가정입니다. 3년 내 시장 하락기에 걸리면 원금 손실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반대로 상승장이면 연 10% 넘는 해도 있습니다.
월적립은 평단가 분산 효과로 고점에 한꺼번에 넣는 것보다 안전하지만, 변동성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3가지 비교 요약 (3년 기준)
| 항목 | 청년도약 | 청약저축 | ETF |
|---|---|---|---|
| 예상 수령액 | ~2,040만 원* | ~1,924만 원 | ~2,010만 원 |
| 원금보장 | O | O | X |
| 유동성 | 낮음 | 낮음(해지 시) | 높음 |
| 추가 가치 | 비과세 | 청약 가점 | 없음 |
*청년도약은 5년 만기 전제 상품. 3년 중도해지는 정부기여금 일부 환수.
어떤 선택이 언제 “최악”인가
각 상품은 잘못 고르면 체감 손실이 큽니다.
- 청년도약계좌의 최악: 5년 중 언제 해지해야 할 급박한 상황 발생. 이때는 비과세·정부기여금 혜택이 다 무너집니다.
- 청약저축의 최악: 수도권 분양이 사실상 포기될 상황(인구 감소, 지방 이주). 가점 가치가 실현되지 않으면 그냥 연 2%대 예금입니다.
- ETF의 최악: 3년 후 목돈이 꼭 필요한데 하필 시장 -20% 구간. 원금 손실로 결혼자금 등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실전 추천 분배
연봉 5천 직장인, 결혼·내집마련 5년 내 계획 있다면:
- 청약저축 월 10만 원 (가점 누적용)
- 청년도약계좌 월 20만 원 (중기 목돈)
- ETF 월 20만 원 (장기 자산)
이 분배가 변동성·세제혜택·유동성을 균형 있게 잡습니다.
상세한 조건 비교는 청년도약계좌 상세 조건과 청약저축 가점 계산법을 참고해 보세요.
숫자만 보면 ETF가 수익률은 높지만, ‘목돈 만들기’는 수익률 게임이 아니라 마음 편한 장기 유지 게임입니다. 본인 상황에 맞는 배합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